배 속에 폭발물 넣고 봉합… 탑승전 발각돼 미수 그쳐
작년 사우디 ‘인간폭탄’ 등… 테러 수법 갈수록 진화
최근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에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폭탄소포를 싣는 신형 테러 수법에 세계가 경악했지만 최근 국제 테러리스트들은 이를 능가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년 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화물구역에서 발견된 죽은 개(犬) 배 안에 폭발물을 담은 이른바 ‘가미카제 개 폭탄’. 탑승을 기다리던 동물 가운데 동물 운반용기 안에 죽어 있는 개 두 마리를 발견하고 이상하게 느낀 공항 관계자가 미군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배 속에 뇌관이 연결된 폭발물이 가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테러를 시도했던 이는 개를 태운 비행기가 이륙한 뒤 폭발시키려고 했으나 복부 봉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개들이 비행기에 실리기 전 죽어 버리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 개 두 마리의 사진과 배 속에 들어 있던 폭발장치에 대한 정보는 우방국 정보당국과 항공 보안전문가들에게 전달됐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회원국에 개 폭탄에 대한 특별경계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서방 정보당국은 미수로 끝난 이 테러 시도를 비밀에 부쳐왔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2일 보도했다.
한편 2009년 8월 회개한 과격분자로 가장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무장관 무함마드 빈 나예프 왕자와 만나 악수하며 자폭했던 테러범은 폭발물을 좌약처럼 몸에 넣는 수법으로 수많은 검문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서방 정보기관은 이 인간폭탄을 만든 전문가를 테러범의 형인 알카에다의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로 보고 있다. 알아시리는 지난주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 폭탄소포와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 기도에 이용된 폭약을 제조한 인물로 추정된다. 2010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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